서울대·경희대·한국외대 비상…대학가 오미크론 뚫렸나

2021-12-06 4



서울도 비상입니다.

서울 소재 대학생 확진자 가운데 세 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의심돼 분석 중입니다.

해당 학생과 접촉한 다른 학생도 오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0여 명이 살고 있는 서울대학교의 기숙사 건물.

이곳에 사는 러시아 출신 외국인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3일.

그런데 이 학생이 지난달 28일 인천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인지 분석 중입니다.

특히 교내에서의 추가 전파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서울대가 어제 오미크론 변이 의심 학생과 밀접 접촉한 7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들 가운데 2명이 추가로 확진된 겁니다.

학생들은 오미크론 변이 전파 가능성에 당혹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원선 / 서울대 재학생]
"공동으로 쓰는 시설도 있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활동도 줄이게 되고 계속 이제 기숙사 방에만 그냥 이 방에서만 생활하게 되고…"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인 확진 학생들도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분석 중입니다.

이들 역시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으로 지난 주말 인천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외대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대면 수업을 듣고, 도서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외대 재학생]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나도 괜히 걸리는 거 아닌가 (걱정됐죠.)"

한국외대 측은 도서관 이용 인원을 줄이는 한편, 모레부터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생 확진자 3명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이르면 내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추진엽
영상편집 : 차태윤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