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이 잠시 멈췄습니다.
겨우 숨통이 트였던 자영업자들은 다시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비수도권도 확진자가 천3백 명에 이르면서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서 가장 번화한 동성로.
지난주만 해도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골목이 한순간에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비수도권에서도 이제 사적 모임은 8명까지만 허용됩니다.
식당과 카페도 '방역 패스'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다시 깊어졌습니다.
[신석현 / 대구 동성로 상인 : 경기가 잠깐 회복되는 것 같아서 작은 희망을 품었는데 그 작은 희망의 불씨가 꺼지는 것 같아서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 전체가 다 걱정할 것 같습니다.]
일상회복을 잠시 중단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146명으로 이틀 연속 1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1차 대유행 막바지인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많습니다.
경북지역도 병원과 미인가 교육 시설을 중심으로 181명이 확진돼 하루 최다 환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중소도시에서도 신규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비수도권에서만 천3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병삼 / 경북 포항시 부시장 :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중순까지는 (확진자가) 하루 평균 3명 미만으로 안정적이었지만, 최근 일주일간 평균 28명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확산세에 제동을 건 뒤 일상 회복을 이어갈지 판단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당분간 상황을 되돌리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도 수도권을 넘어 지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의 유행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패스 참여와 함께 방역 기본 수칙 준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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