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민주주의정상회' 연일 비판…"패권이 목적"
[앵커]
오는 9일 미국이 주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두고 중국이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목적은 패권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맞불성' 국제포럼도 열어 민주주의는 특정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 전 인류의 공통 가치'라는 주제로 중국 당국이 개최한 국제포럼.
이 포럼에는 1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 20개 이상의 국제기구에서 500명 이상의 인사가 참여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황쿤밍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에는 전 세계 보편적인 모델이 없다"고 주장하며, 대립 대신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포럼에 맞춰 '중국의 민주'라는 제목의 백서도 발간했습니다.
한 국가가 민주적인지 아닌지는 당사국의 국민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 소수의 외부인이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잣대로 다른 나라를 판단하거나, 자신의 정치 제도 또는 민주 모델을 강요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것입니다. 인심을 얻기 어렵고 실패할 것입니다."
미국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민주주의정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외교적으로 갈등하는 중국, 러시아 등을 제외한 110개국을 초청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초청 국가 명단 발표 이후 "반중 파벌 조성"이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목적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패권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민주를 빙자해 독점적인 지위를 지키려 한다면서, 민주적 가치를 남용해 세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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