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확산하고 있는 남아공에서 나온 분석 보고서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거세게 확산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우텡주에 있는 한 병원,
코로나19 병동에 있는 환자 42명 가운데 70%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중 9명은 코로나19에 따른 폐렴 증상을 겪었고, 4명은 코로나19와 무관한 기저 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고 의료진은 전했습니다.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는 "과거 유행 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변이 확산 때는 병원에 오는 환자 대부분이 산소 치료를 받아야 했다는 겁니다.
앞서 오미크론 검출을 처음 세계에 알린 쿠체 박사도 비슷한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안젤리크 쿠체 / 남아공 의사협회장 : 우리는 임상적으로 산소 요구량이 모든 환자들에게서 정상적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미크론 환자들의 입원 기간도 다른 변이 확산 때보다 훨씬 짧았습니다.
이 병원 입원환자 166명의 평균 입원 기간은 2.5일, 이전 18개월간의 평균치인 8.5일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0명으로, 사망률은 6%대에 머물렀습니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중환자와 사망자 통계가 "과거 유행 초기와 비교해 매우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소수를 대상으로 한 초기 분석 결과여서 오미크론 변이가 덜 치명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YTN 김형근[hkkim@ytn.co.kr]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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