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바섬 화산 분화…13명 사망·90여명 부상

2021-12-05 0

인니 자바섬 화산 분화…13명 사망·90여명 부상

[앵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위치한 스메루 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쳤는데요.

당국은 화산의 추가 폭발을 우려하며 인근 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화산재에 뒤덮인 마을이 온통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은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내리며 끊임없이 연기를 뿜어냅니다.

쉴새 없이 쏟아져 내린 화산재에 커다란 트럭은 윗부분만 남긴채 통째로 파묻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스메루 화산이 분화하며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수km 상공까지 치솟아 올랐고, 인근 마을들이 화산재에 뒤덮였습니다.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황급히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지만, 순식간에 몰려온 화산재와 용암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숨지거나 다친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분화 충격으로 다리와 가옥도 파손됐고, 가축들도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1천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는데, 당국은 고립된 마을의 주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현지에 구조대를 급파했습니다.

추가 폭발 우려로 분화구에서 5㎞ 이내 접근도 차단됐습니다.

"지금 제 뒤에 계신 분들이 화산 분화 때문에 대피하신 마을 주민들입니다. 지금 당장 물과 음식같은 생필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언제까지 이 대피소에 머물러야 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화산과 지진의 활동이 잦습니다.

특히 활화산도 128개나 되는데 이번에 분화한 스메루 화산은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등 최근 여러 차례 분화한 바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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