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실급식 그대로…북한 가짜뉴스 감시에 예산 2억

2021-12-05 0



통일부가 최근 북한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가려낸다며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오해 받을까, 까지 챙기기 전에 북한과 싸울 우리 장병들, 먹는 것부터 꼼꼼히 챙겨야하지 않을까요.

밥. 김치. 김. 분명 많이 나아졌다고 했는데 이런 식단을 받는 장병이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판에 덩그러니 놓여진 밥과 김치 그리고 1회용 포장 김.

국이나 다른 반찬 칸은 텅 비어 있습니다.

육군 5군단 산하 5공병여단 격리장병이 제보한 지난 2일 저녁 식판 사진입니다.

부실 급식 논란이 일자 군은 "당시 메뉴는 국 없이 밥, 닭간장오븐구이, 배추김치, 절지김, 고추참치였는데, 자율배식인 까닭에
닭간장오븐구이가 조기 소진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통합격리실 외부에서 감독하고 있던 간부가 부족한 닭요리와 메추리알 장조림을 추가로 배식했지만, 식당과 격리실의 거리가 멀어 배식이 지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부대는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이번 일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같은 부대 장병이 지난달 격리시설에 제공된 저녁 식단이라며 올린 사진에는 밥과 동그랑땡만 있었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지난 봄부터 급식에 신경쓰겠다고 했지만, 최근 군내 돌파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확진자 관리와 배식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지난 5월)]
"군 내 고충처리 체계와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진실한 마음과 열린 마음으로"

내년 국방예산은 올해 대비 3.4% 증가한 54조 6112억 원.

국방부는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를 올해 8790원에서 내년 1만1000원으로 25.1% 올리는 등 장병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약 38조 원을 쓰겠다고 했지만 현장의 불만은 여전합니다.

일각에선 통일부가 북한 관련 가짜뉴스 모니터링 사업에 예산 2억 원을 편성한 것을 두고 "우리 군 먹일 것도 모자란데 혈세를 쓸데 없는 곳에 쓰고 있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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