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난간에 손 올리면 알려주는 AI…이상행동 감지

2021-12-05 5



한강에서는 매년 500건 가까운 투신사고가 일어납니다.

어떻게든 안타까운 불행을 막아보려고 갖은 애를 써도 효과가 안 나 걱정이었는데요.

새 해결사로 AI, 인공지능이 나섭니다.

어떤 원리인지, 이민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뚝섬 수난구조대에 있는 한강 교량 CCTV 관제센터.

한강 다리에 설치된 570여 개 CCTV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최근 인공지능, 즉 AI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AI가 다리를 건너는 사람을 인식해, 같은 자리를 배회하거나 다리 난간에 손을 올리는 등의 행동을 하면 알람을 울립니다.

투신사고를 막기 위해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겁니다.

알람이 울리면 관제요원이 CCTV 화면을 확인한 뒤, 투신이 의심되거나 실제 사고가 벌어지면 수난구조대에 신고하게 됩니다.

[정영호 / AI 엔지니어]
"(목표는) 사고가 나기 직전, 사전에 미리 조치한다는 것이죠. 투신했다고 해도 1초, 2초 내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입니다."

해마다 한강에서는 500건에 가까운 투신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AI 기술로 투신 사고를 감지하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구조활동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현수 / 수난구조대 구조팀장]
"아무래도 저희가 물속에서는 1초, 1초가 아쉬운 상황이거든요. 최소한 1초라도 빨리 갔을 때 가라앉기 전에 구조하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니까…"

소방당국은 AI 관제시스템의 시범운영을 거친 뒤, 내년 6월부터는 본격 가동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오영롱


이민준 기자 2minj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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