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고삐 조이기 전 마지막 불금” 올빼미 버스도 빽빽

2021-12-04 2



정부가 어제 추가로 내놓은 특별방역대책은 월요일부터 바로 적용됩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위기감이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죠.

어젯밤, 저희 취재진이 찾은 서울 번화가는코르나를 모르던 예전 연말연시 그 모습이었습니다.

김호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 인근 거리

술집과 음식점이 들어선 곳마다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지나는 차량과 사람으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찬 바람을 맞으며 줄을 서서 술집 입장 순서를 기다립니다.

[최현승 / 경기 안성시]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나왔어요. 살짝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나오니까 좋은 거 같아요."

수도권 사적모임 가능 인원이 6명으로 줄어드는 오는 6일 전, '마지막 불금'을 즐기려는 이들도 많습니다.

[김지선 / 경기 성남시]
"(방역 강화 전) 마지막으로 오빠랑 동생이랑 같이 진솔한 얘기를 하려고 (나왔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집에 가려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택시 잡기 전쟁이 시작됩니다.

자정이 가까운 '임시 택시승차대'엔 시민들의 대기줄이 길어지지만, 빈 택시가 오지않아 줄은 좀처럼 짧아지지 않습니다.

[조진용 / 서울 은평구]
"10시부터 택시를 기다린다면 거의 2시간 이상은 기다려요. 자기가 먼저 타겠다고 하면서 싸운 적 있었거든요, 다른 손님하고."

교통난을 해소하려고 운행하는 심야 올빼미 버스는 정류장에 도착할 때부터 이미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출퇴근 시간대처럼 승객이 많지만 집에 가려면 어떻게든 몸을 구겨넣어야 합니다.

[허동혁 / 서울 강남구]
"택시가 거리가 가까우니까 잡히질 않아서, 그래서 버스를 타고 있습니다. 막차 끊겼을 때는 도움이 많이 되죠."

코로나 확산에 방역당국이 외출과 모임 자제를 강력 권고했지만, 시민들의 모습에선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강 민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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