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확충에도 여전히 포화상태…비수도권도 '대기'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특별방역대책이 발표됐습니다.
병상은 하나둘 늘고 있지만, 대기자들이 있어 사실상 여전히 포화상태인데요.
비수도권에서도 병상대기자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 병상이 추가됐습니다.
3일 수도권 중증 병상은 762개로 하루 전보다 48개 늘었습니다.
하지만, 가동률은 88%. 여전히 10개 중 9개 가까이 차 있는 상황입니다.
남은 병상은 서울 36개, 경기 43개, 인천 8개로 수도권으로만 보면 100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전국의 병상 가동률도 처음으로 80%를 넘었습니다.
수도권의 병상대기자는 여전히 900명에 육박하고, 비수도권에서도 처음으로 병상 배정 대기자가 나왔습니다.
전국의 병상 가동 여력이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겨울철에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병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늘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응급ㆍ비중증 환자가 쓰는 중환자 병상을 코로나19 진료에 전환 배치해, 추가로 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프랑스, 영국 등 외국과 비교하더라도 국내 전체 중환자 병상 중 코로나19 입원 환자 병상 비중은 낮은 편이라는 겁니다.
의료계는 병상 확보가 이뤄지더라도 이를 운영할 의료인력이 부족한 것이 더 문제라고 호소합니다.
인공심폐기인 '에크모' 등 장비 부족 문제도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의료계는 사망 위험이 높은 최위중증 환자에 적용되는 에크모 수요가 향후 2~4주 안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절기 심혈관 질환 증가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건데, 철저한 대비 없이는 필수 의료 사각지대가 넓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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