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
3일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위원장이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재차 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송 위원장은 만류했지만,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조 위원장의 뜻을 존중할수 밖에 없어 이재명 후보와 상의하여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송 위원장은 조 위원장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열한 행위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선대위 '1호 영입인재'였던 조 위원장은 송영길 대표와 함께 선거전을 진두지휘하는 자리에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을 갖춰 영입 직후 쇄신 선대위의 새 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조 위원장은 지난 2일 KBS 라디오에 나와 울먹이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면서도 "저 같은 사람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시라"라는 글을 썼다 지우며 사실상 사퇴 수순을 밟아왔다.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불참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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