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거짓말이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확진자는 5명인데요.
인천의 40대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 때 동선을 숨기면서 이 부부와 밀접접촉한 지인이 엿새나 무방비로 다녔습니다.
바로 이 지인과 접촉한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지역 확산이 우려됩니다.
정부는 일상회복 한 달여 만에 내일 방역 강화조치를 발표합니다.
오미크론 확산 상황부터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최종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5명입니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의 40대 목사 부부와 공항에 마중 나온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또 이들과 별개 그룹인 50대 여성 2명입니다.
목사 부부를 제외하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오늘 목사 부부와 30대 지인 관련한 접촉자가 같은 비행기를 탄 탑승객, 가족 등 최소 9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5명 중에 3명은 전담병원에 입원 중에 있고요. 2명은 생활치료센터를 배정 받아서 오늘 오후에 이송할 예정입니다."
접촉자 가운데 목사 부부의 10대 아들과 지인 아내, 장모 등 3명은 코로나 확진 판정 뒤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10대 아들의 검사 결과는 오늘 밤 9시 이후 나올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목사 부부의 거짓 진술이 지역 사회의 확산 우려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인천시에 따르면 목사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방역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들은 30대 지인이 운전한 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인천시는 목사 부부가 교인 보호 차원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이 때문에 30대 지인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채 부부가 확진된 25일 이후에야 검사를 받고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엿새 동안 격리 조치 없이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등지를 돌아다녔고 교회에도 갔습니다.
인천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목사 부부에 대한 고발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