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 돌봄·급식 차질…방역 우려도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0월에 이어 2차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일부 학교들에서는 급식·돌봄 공백이 생겼는데요.
이와 별개로 학교 현장에서는 파업 참가자를 고리로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들이 피켓 대신 문구를 붙인 식판을 들고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전국 시도 교육청과의 임금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0월에 이어 2번째 총파업을 벌인 겁니다.
"교육청 예산이 철철 넘쳐나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단 한 푼도 그냥 줄 수 없다는 17개 시도 교육청을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규탄합니다."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또 한 번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파업 여파에 일부 학교에선 빵, 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이 이뤄졌고 돌봄교실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집회가 학교 현장에 또 하나의 감염 고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급식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조리 종사원이 한 명이라도 나오면 최소 5일, 길게는 10일까지 급식 중단이 돼야해요."
일부 학교들은 파업 참가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한 뒤 업무 현장으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강제할 규정은 없어 현장의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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