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흉기를 들고 격렬하게 저항하는 남성을 실탄으로 제압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과감한 물리력 행사를 주문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경찰관 2명이 남성과 대치합니다.
커다란 흉기를 든 남성은 경찰의 제지를 무시하고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남성에게 테이저건을 쐈지만, 두꺼운 옷을 입은 탓에 소용이 없습니다.
남성은 옷에 박힌 철심을 떼고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새벽 4시 47분쯤, 경남 김해의 한 공장에 50대 남성이 무단으로 침입했습니다.
당시 남성은 30~70cm 길이 흉기 3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검문하려 하자 남성은 흉기를 휘두르며 대치하다 공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남성은 공장 출입문 유리를 부수고 사무실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남성이 완강히 저항하자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잇달아 쐈습니다.
2발은 허벅지를 스쳤고 1발은 관통했습니다.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태경 /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형사과장]
"기계 제작 부분 대금 관련해서 서로 계산상 착오로 다툼이 이뤄져서 그 앙심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서 부실 대응 비판이 거세지자, 일주일 전 김창룡 경찰청장은 과감한 물리력 행사를 지시했습니다.
신임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도 본격 시작됐습니다.
수갑과 삼단봉 사용, 테이저건과 권총 사격훈련 등 물리력 강화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찰청장이 부실대응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사건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