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눈앞…미 FDA자문위 승인 권고
[앵커]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으로는 잘 듣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선은 치료제에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치료제는 오미크론 출현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단이 미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사용을 승인하도록 권고했습니다.
FDA가 승인한다면, 이 치료제는 코로나 대유행 2년 만에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나오는 가정 내 치료제가 됩니다.
보도에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는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승인을 권고했습니다.
자문위 표결 결과는 찬성 13표와 반대 10표.
표 차가 크지 않았다는 것은 안전성 논의에서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음을 보여줍니다.
머크는 당초 치료제 효과가 50%라고 했지만, 지난달 26일 3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자문위는 머크 치료제를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증인 성인으로 고령층, 비만, 천식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에게 권고했습니다.
반면 임신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했고 임신 가능 여성에게도 처방전 임신 여부를 테스트하는 등 각별히 주의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자문위는 태아에 미칠 영향, 변이 바이러스 유발 가능성 등 잠정적 부작용에 대해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위험보다 효용이 앞선다고 판단했습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비상 상황입니다. 일선 임상의이자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를 모두 치료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치료제가 필요합니다. 경증에서 중증 환자를 위한 첫 번째 경구용 치료제가 될 것입니다."
자문위 권고는 구속력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FDA는 권고안을 따릅니다.
FDA가 승인하면 머크 치료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가정 내 치료제가 됩니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4일 머크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비만이나 심장병 등 위험 요인을 가진 18세 이상 환자에게 사용하는 조건부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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