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보고 전 네덜란드서 오미크론…유럽서 조기 확산

2021-12-01 0

남아공 보고 전 네덜란드서 오미크론…유럽서 조기 확산

[앵커]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에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한 지난달 24일 이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 이미 오미크론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유럽 지역에 오미크론이 널리 퍼졌을 수 있다는 건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보건당국이 현지시간 지난달 19일과 23일 채취한 샘플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명 중 하나는 남아프리카를 여행한 적이 있고 다른 한 명은 여행 이력이 없습니다. 네덜란드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합니다. 경로나 감염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남아공발 항공기 2대에서 1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게 네덜란드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현재 알려진 오미크론의 최초 발견 시점은 지난달 9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였고, 남아공에 의해 세계보건기구, WHO에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달 24일이었습니다.

이후 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하자 네덜란드 등 각국은 앞다퉈 입국 제한 조치를 내놨습니다.

보건 당국의 이번 발표는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국경을 닫기 전 네덜란드에 오미크론이 이미 널리 퍼졌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럽 다른 국가에서도 봉쇄 조치 전 오미크론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처음 오미크론을 보고했던 벨기에는 지난달 22일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고, 독일도 지난달 21일 샘플의 양성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유럽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오미크론이 확산됐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을 처음 보고했다가 각국으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한 남아공은 더 억울한 상황이 됐습니다.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남아공은 자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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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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