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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알렸다가 되려 고립…유엔 "불이익 안돼"

2021-11-30 0

오미크론 알렸다가 되려 고립…유엔 "불이익 안돼"

[앵커]

델타 변이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는 비교적 초기에 보고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이 이에 대응할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일찍 그 존재를 알렸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정작 남아공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결과를 맞았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국제사회에 정보를 공유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공 연구진의 분석 능력과 투명성, 결과 공유가 신속한 국제적 협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생명을 구했고 국경을 넘나드는 보건 위협 앞에서 국제사회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델이 됐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보고 직후 남아공은 순식간에 국제적으로 고립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미크론을 우려변이로 지정하자마자 각국이 앞다퉈 남아공발 국경을 차단한 겁니다.

남아공 정부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국 제한 조치는 부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오히려 백신 사재기와 부스터샷 접종으로 빈곤국에 대한 백신 공급 지체가 변이종 등장의 배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처럼 새로운 변이종 등장을 보고한 국가가 국제사회로부터 사실상의 제재를 받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코로나에 대한 국제적 공조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적 타격 등을 우려해 새 변종의 등장을 숨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WHO와 유엔 역시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여행제한 조처를 반대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의 여행제한 조치로 남아프리카 국가들이 고립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과학-건강 정보를 세계와 공유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됩니다."

이처럼 백신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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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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