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보복살인 김병찬 송치…감금·주거침입도
[앵커]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 살해한 김병찬이 오늘(29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이전에도 피해자의 집에 무단침입하고 감금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스토킹 끝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병찬.
김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살인 동기는 뭔가요?) 죄송합니다…(흉기 범행 전날에 구매했잖아요. 계획 살인 인정 안 하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도 짧게 사과했습니다.
"(피해자나 유족께 하실 말씀은 없으세요?)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김병찬은 신상공개가 결정됐지만, 끝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신고한 데 대한 보복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보복살인과 스토킹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송치했습니다.
휴대폰 포렌식 결과, 김씨는 스토킹 신고에 따른 접근금지 조치 이후 범행 도구와 수법을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요한 스토킹 행적도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피해자의 집에서 차 키를 훔쳐 차량 안에 숨어 있는 등 10여 차례 주거 침입을 하고, 흉기를 가지고 피해자를 감금까지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스토킹범죄 재범 우려가 있는 가해자에 대해선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격리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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