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백신 불평등 재조명…"접종률 낮은 곳서 변이 속출"
[앵커]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으로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변이는 백신 불균형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공평한 백신 공급 없이는 세계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새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은 백신 불평등의 문제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오미크론의 등장이 전 세계가 얼마나 심각한 백신 불균형 상태에 놓여있는지 조명하게 만든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공의 접종 완료율은 약 24%로, 전 세계 백신 접종 완료율의 절반 수준입니다.
다수의 선진국은 부스터샷까지 맞고 있지만, 저소득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에서는 상당수가 첫 번째 백신조차 맞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통계를 보면, 아프리카 대륙의 접종 완료율은 7%에 불과한 반면, 유럽과 미국은 각각 66%, 58%입니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 최고경영자는 백신 미접종자가 많다면 변이는 계속 나타날 것이고 대유행은 장기화할 것이라며 변이 출현을 막으려면 전 세계가 모두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오미크론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 감염 등으로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몸 안에서 '한 차례 폭발적 변이'를 일으켰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저소득 국가의 접종률을 올리려면 백신 공급뿐 아니라 백신 보관을 위한 냉동시설을 보급하는 것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꼽힙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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