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TS가 팬들을 직접 만나는 콘서트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었습니다.
백신 패스나 코로나 음성 확인 없으면 입장 자체가 안 된다는데도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이 무려 19만 명입니다.
미국 LA에서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만 명의 사람들이 겹겹이 줄을 서 있습니다.
보라색 마스크와 옷차림, 응원봉은 기본입니다.
2년 만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BTS 공연장 주변에는 5만 명에 달하는 팬들, 일명 아미로 붐볐습니다.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아미'를 인증하는 가족도 있습니다.
[제이미 해튼 / 콜로라도 주]
"일주일 전쯤에 이 콘서트를 위해서 칠했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운동복을 입고 한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새라 지너리 / 미시건 주]
"정말 꿈만 같아요. 흥분되고 기대됩니다."
일찌감치 매진된 입장권을 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 수준입니다.
[쉬바 파라하니 / 캘리포니아 주]
"수업 중에 노트북을 꺼내서 로그인했죠. 그만큼 사람들이 열성적인데 정말 전쟁과도 같답니다."
"이렇게 콘서트장 밖에서는 BTS 관련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상품을 사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긴 줄이 늘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념품 구매 팬]
"2시간은 기다린 거 같아요. (이 기념품 때문에요?)
네, 오직 이것 때문에요. 긴 시간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죠."
공연장 입장을 위해서는 백신 증명서나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BTS의 네 차례 공연에서 한 회당 예상되는 관람객 수만 4만 7천여 명.
모두 18만 8천여 명이 로스앤젤레스로 집결하면서 한인타운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인타운 디저트 가게는 문밖까지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BTS 사진들로 내부를 빼곡히 꾸미며 입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제나 앤더슨 / 캐나다]
"여기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른 팬(아미)들을 만났는데, 5분 만에 친구가 됐죠. 조금 전에 점심때도 만났어요."
인근 한식당에서도 '아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은영 / 한식당 직원]
"경제도 살아나고, 분위기도 살고… 많이 좋습니다. BTS 사랑합니다."
다시 돌아온 BTS는 미국 도시를 통째로 흔들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BTS, 사랑해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
영상편집 : 유하영
유승진 기자 pro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