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이름 '오미크론' 된 건 시진핑 때문?

2021-11-28 0

새 변이 이름 '오미크론' 된 건 시진핑 때문?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 그리스 알파벳을 순서대로 붙여 이름을 짓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변이가 12번째 알파벳인 뮤여서 이번에 새로 발견된 건 13번째 뉴여야 하는데 왜 15번째인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이 붙은 걸까요.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처음 발견된 지역 이름 대신 그리스 알파벳을 순서대로 붙이기로 했습니다.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이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 가능하며 질병과 관련된 이름을 찾아야 합니다."

실제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는 '알파'로, 남아공과 브라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들은 각각 베타, 감마, 델타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번에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변이는 순서대로라면 그리스 알파벳의 13번째인 뉴가 사용될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상황.

하지만 WHO는 뉴와 그다음 글자인 크시마저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이름으로 낙점했습니다.

"특히 남아공에서 이번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해야 한다고 WHO에 조언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미크론으로 명명했습니다."

뉴와 크시를 쓰지 않은 것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WHO 대변인이 뉴의 경우 새롭다는 뜻의 영어 단어 뉴(New)와 발음이 같아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낙인을 피하려 지명이나 인명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따라 흔한 성씨인 'xi'를 쓰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성과 같은 철자의 단어를 쓰기가 WHO로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새 변이를 크시로 지었다면, '시진핑 변이'라고 연상될 수 있다는 점을 중국의 입김을 많이 받는 WHO가 우려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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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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