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해맞이 축제' 가능?…자치단체들 '고심'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해맞이 행사가 금지된 바 있는데요.
올해는 어떨까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통제가 풀리긴 했지만,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해맞이 명소를 둔 자치단체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맞이 명소로 들어가는 입구마다 통제선이 처져 있고 경찰과 공무원들이 나와 관광객들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해맞이 행사가 통제됐던 올해 첫날 모습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내년 새해 첫날은 전국의 명소에서 붉은 해를 직접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벌써 행사 준비에 나섰습니다.
"12월 31일 날 카운트 다운 행사를 시작해서 아침에 7시 30분쯤 해맞이까지 연계되는 행사로 꾸밀 계획이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고민에 빠진 지역도 많습니다.
최근 국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해맞이를 통제했던 1년 전 500명 대비 최고 8배 수준.
일출 성지로 불리는 울산 간절곶과 포항 호미곶은 다음 달 확진자 추세를 보며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강원도 강릉 등 일부 동해안 지역은 축제를 열지 않고 관광지만 개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은 내년 첫날 야간 산행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지역민들은 자칫 행사를 통해 감염이 확산될까 우려합니다.
"수도권이 심하다 보니까 해맞이라는 것이 지방 사람은 거의 없고 수도권에서 모이게 되니까 오게 되면 불안하죠. 사실은."
아직 정부의 별다른 지침이 없어 축제 취소나 일출 명소 통제는 각 자치단체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일부 지역이 방역을 강화한다 해도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게 아니다 보니 다른 곳에 관광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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