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올해부터 '로케트공업절'이라는 생소한 기념일이 생겼습니다.
4년 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11월 29일을 기념하는 겁니다.
제정되고 나서 내일이 첫 기념일이라 미사일을 또 시험 발사하지는 않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11월 북한 달력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정한 16일 어머니날에 이어, 29일에는 '로케트공업절'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표시된 건데, 지난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인 화성-15형을 쏘아 올린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을 자축하는 기념일입니다.
우리는 '로켓'인데, 북에서는 '로케트'라고 표기합니다.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지난 26일) : (올해 달력에) 새롭게 표기되었지만, 북한이 당 회의체나 공식 보도매체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소개한 바는 없습니다." "(기념행사 준비 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드릴 만한 특이 동향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정은 시대 최대 업적으로 꼽는 '핵무력 완성'을 과시함으로써 권력을 더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올해 ICBM급 미사일을 쏘아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한미 간에 종전선언 조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굳이 판을 깰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사일 발사보다는 기념식 등을 통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 서 있는 핵 보유국이라는 것이 핵심 중의 핵심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우려됐던 우리의 '누리호' 발사에도 잠잠했던 북한이 첫 '로케트공업절'을 맞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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