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사령탑, 남북대사 한달 간격 잇단 만남…배경은
[뉴스리뷰]
[앵커]
장하성 주중 대사가 어제(25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 정치국원은 한 달 전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도 면담을 했는데요.
중국의 외교사령탑이 부쩍 남북한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장하성 주중 대사가 중국 외교라인의 최고위 인사인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원과 마주했습니다.
두 사람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양국의 공통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양 정치국원은 특히 양국은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해,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더 큰 발전을 맞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사가 왕이 외교부장보다 상급자인 양 정치국원과 공식적으로 일대일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 정치국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도 면담했습니다.
중국의 외교사령탑인 양 정치국원이 한 달 새 남북한 대사를 만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미국과의 전략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심화하는 가운데 혈맹인 북한과의 관계는 더욱 강화하고, 한국에는 미국에 기울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겁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교적 보이콧 도미노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도 남북한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한미간 종전 선언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으로서 한반도 문제에서도 발언권과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중도 엿보입니다.
양 정치국원은 장 대사와의 회동에서 내년에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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