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북한 대사 이례적 연쇄 면담...종전 선언 논의한 듯 / YTN

2021-11-26 0

중국의 외교 담당 최고위 관리인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최근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와 북한 대사와 잇따라 만났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종전 선언 논의가 일단락됐다고 보고, 중국과도 본격 논의에 나선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장하성 주중 대사가 중국의 '외교 사령탑'으로 불 리는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 위원을 만났습니다.

베이징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종선 선언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하성 / 주중 한국대사 : (종전 선언을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데, 어떤 진전이 있는지 제일 궁금합니다.) 지금 정부가 미국과 여러 협의를 하고 있고 또 그 협의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기때문에….]

양제츠 정치국 위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한반도 문제가 논의되 종전선언과 북한 핵 문제가 다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왕이 외교부장보다 서열이 높은 양제츠 정치국 위 원이 남북 대사를 잇따라 만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의 차관보급인 우장하오 부장 조 리도 베이징에서 남북한 대사를 연쇄 면담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종전 선언 논의에 진전이 생기면 서 중국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일) : 중국은 줄곧 한반도 평화회담 프로세스의 추진을 위하여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면서 관련 각국과 적극인 활동과 깊이 있는 소통을 해왔습니다.]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목표인 중국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종전 선언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종전 선언이 발표된다면 올림픽을 평화의 행사로 치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부 동맹국들이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어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 다.

중국은 타이완 문제를 둘러싸고도 미국과 한 치 양보 없는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최근 남북한을 연쇄 접촉한 것은 한반도 문제에서의 역할뿐 아니라, 미국과의 대립 속에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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