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효과가 2주 만에 효과를 다 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축유도 푼다는 계획인데, 이런 노력에도 앞으로 기름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기름 넣으려는 차들이 오늘도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오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83원, 경유값은 1508원입니다."
유류세 인하 이후 천정부지 치솟던 기름값이 한풀 꺾였는데 소비자들은 더 싸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헌규/ 경기 김포시]
"160원 내린다고 해서 갔는데 실제로는 한 100원대밖에 안 되는 것 같고 여기가 조금 그나마 싼 것 같아요. 정부에서 발표한 것보다는 좀 덜 내린 것 같아요. 1550원대 정도 돼야지 아 좀 내렸구나 하겠죠."
실제로 유류세 인하 2주가 지나면서 효과도 주춤해진 상황.
인하 시행 직후 급락했던 기름값은 점차 낙폭이 줄더니 최근에는 거의 평행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벌써 바닥 얘기가 나오는데 정부와 업계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민영 주유소에 유류세 인하 물량이 풀리면 한 번 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두 번째 효과는 체감 못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기름값 안정을 위해 미국과 중국 등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가운데 우리도 보름치 소비량인 3~4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풉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지금 동절기로 들어가면서 난방수요가 크기 때문에 비축유를 (방출)한다해도 물론 상승폭이 좀 줄어들 순 있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을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산유국들이 오히려 원유 생산량을 줄인다면 의도와 달리 기름값은 더 오를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이혜리
박정서 기자 emo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