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전 세계가 더 센 변이 바이러스에 떨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보다 변이 수가 두 배나 많은 '누 변이'가 아프리카를 넘어 홍콩과 이스라엘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기존 백신으로는 막을 수 없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서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만에 열린 뉴욕 추수감사절 축제.
백신 접종자만 참가할 수 있고, 마스크도 가급적 쓰도록 하는 등 방역지침이 강화됐지만, 8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황금연휴를 맞은 공항도 시민들로 북적이는 등 미국은 이미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브래일린 하워드 / 여행객]
"코로나에 대해서 늘 걱정은 되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상황이 나쁜 것 같진 않네요."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에서 현재 지배종인 '델타 변이'보다 강력한 신종 변이 '누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누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와는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으며 돌연변이 수도 델타 변이의 2배나 많아 전파력이 더 강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된 '누 변이'는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에서 4건, 홍콩에서 2건 보고됐습니다.
[맛시디소 모에티 / WHO 아프리카 책임자]
"이미 남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주보다 새로운 (감염) 사례가 48% 늘었습니다."
남아공 여행을 다녀온 홍콩 최초 '누 변이' 감염자는 호텔 건너편 방의 투숙객을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차 감염이 발생한 건데, 두 사람 모두 백신을 접종했다는 점에서 백신 무력화 우려도 나옵니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 영국 보건장관]
"아프리카 남부 6개국에서 오는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고 여행 적색 목록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누 변이'의 출현으로 전세계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며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서채리 기자 seochae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