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긴급 만찬 회동을 갖고, 선대위 합류를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윤 후보는 총괄 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본부장급을 중심으로 1차 선대위 인선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만찬으로 긴급 회동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좀 늦게 예약했더니 넓은 방이 없어서….]
1차 선대위 구성 발표를 하루 앞두고 김 전 위원장의 총괄 선대위원장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시간 반 정도 대화를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후보한테 했어요. 사전에 좀 제대로 정비를 하고서 출발을 하자는 뜻으로 내가 얘기를 했어요.]
다만, 아직 확답을 한 건 아니라는 말로 여지는 남겼습니다.
윤 후보도 총괄 선대위원장 자리는 비워두기로 했지만 예정했던 본부장급 인사는 단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어차피 예정된 거니까 최고위원회의에서 총괄본부장들은 발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을 다 드렸습니다.]
이준석, 김병준 두 상임선대위원장에 본부장 5명과 특보단장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조직총괄본부장은 주호영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맡게 됩니다.
홍보미디어본부장은 이준석 대표가 겸직하고 당무지원본부장과 직능총괄본부장은 권성동 사무총장과 중앙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이 당연직으로 맡습니다.
총괄특보단장은 권영세 의원으로 정해졌습니다.
당 대표와 4강에 올랐던 경선 후보,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들이 실무진으로 뛰게 된 겁니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참신한 인물을 더 영입할 계획입니다.
갈등이 이어지며 후보 확정 뒤 선대위 1차 주요 인선에만 20일이 걸렸습니다.
원톱 선대위 구성도 일단 틀어진 가운데 실무 중심의 소규모 선대위로 갈 가능성도 현재로선 적다는 점에서, 이견 노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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