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백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대선 후보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처가를 둘러싼 의혹을 집중 공략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 의혹'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처가의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윤 후보 처가 회사가 양평에 아파트를 개발해 매출을 올리고도 개발이익 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특혜 논란이 일자, 양평군이 뒤늦게 부담금을 부과한 점도 강조했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껏 없던 이익이 새로 발생한 건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벌써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줄서기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또 가족 회사가 사업권을 따냈을 당시 양평군수가 현재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고, 윤 후보도 양평을 담당하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맡았었다며, 유착 여부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려 시대, 조선 시대를 돌이켜보더라도 외척의 발호가 국정을 농단하는 경우가 많았고….]
윤석열 후보 측은 오히려 민주당이 지자체를 압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외부업체에 맡겼고, 기부 채납한 토지의 비율이 높아 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이제 와 부담금을 부과하는 건 여당의 압박 때문으로 부당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으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당내에 꾸려진 '이재명 비리 검증특위'는 성남시 정신건강센터를 찾아 관련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김진태 /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 :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무려 25명이나 되는 시민이 행정 입원당했다고 합니다. 온 나라가 사설 감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합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에서 공세의 폭을 넓힌 겁니다.
이제 대선도 백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 공방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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