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 뉴스입니다.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탁구 연합팀을 만들었는데요,
50년 전 두 나라의 '핑퐁 외교'가 떠오릅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 옷의 중국 선수가 서브를 넣고, 파란 옷의 미국 선수가 상대 공격을 받아넘깁니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앞세워, 승리한 뒤 두 나라 선수는 주먹을 맞대며 환호합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중 혼합복식조입니다.
양국 탁구협회는 '핑퐁 외교' 50주년을 맞아 혼합 복식에서 2개의 연합 팀을 구성했습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71년, 미국 탁구 대표팀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두 나라가 적대관계를 청산하는데 물꼬를 텄던 바로 그 핑퐁외교입니다.
최근 양국의 외교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탁구 연합팀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류궈량 / 중국탁구협회장]
"'핑퐁 외교'로 양국 관계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한 선배들의 노력을 이어가기 위해 연합 팀을 구성했습니다."
미중 혼합복식조는 짧은 합동 훈련에도 2개조 모두 32강에 올랐습니다.
[릴리 장 / 미국 탁구 대표]
"역사적 순간의 한 부분이 돼 영광입니다."
[린가오위안 / 중국 탁구 대표]
"양국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한국 기대주 신유빈은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홍콩의 수와이얌 미니를 꺾고
64강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