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에서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이 질타받자, 경찰이 뒤늦게 신입 경찰 교육을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교육기간을 두달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사실상 2018년 체제로 돌아가는 겁니다.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은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신입 경찰의 교육기간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래 넉 달이었던 경찰학교 교내 교육을 두 달 늘리는 대신 현장실습 기간을 축소하겠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술이나 경찰장비 사용을 더 체득시킨 뒤에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교육기간이 늘면 테이저건 사격이 1인당 2발에서 최대 10발로 늘어나고, 체포술이나 사격술 교육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지난 2018년까지 이뤄진 교육과 같은 기간이라 사실상 예전으로 돌아가는 셈입니다.
교육기간 축소 배경엔 경찰 인력 증원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경찰 인력을 2만 명 늘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지난해 3월 신임 경찰 임용식]
"2022년까지 2만 명 증원을 완료하고 법적, 제도적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중앙경찰학교의 최대 수용인원은 3,100명인데 교육생이 늘어나 기수가 겹치면 수용공간이 부족했고 따라서 교육기간을 줄여 공간을 확보했던 겁니다.
이제 다시 교육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것도 내년이면 증원이 끝나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장기적으로 현장실습 기간도 늘려 전체 교육기간을 1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구자준 기자 jajoonn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