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큰절 사죄'·당직자 총사퇴…쇄신 작업 속도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국민을 향해 사죄의 큰절을 했습니다.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도 '총사퇴'를 선택하며 당 쇄신 작업에 속도를 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변화되고 혁신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더 예민하고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했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면서 개발이익환수법, 공무원·교원노조 타임오프제, 부동산 거래 신고법 등 모두 106건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야당과 합의가 어려운 법안은 단독 처리도 불사하라며 속도전을 강조하는 등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주요 당직자들은 일괄 사퇴에 나섰습니다.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데, 기존 인사들이 뒤로 물러나며 이 후보의 선대위 인선 재량권을 넓히는 등 당 쇄신에 힘을 보탠 것입니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새로운 민주당과 대선 승리에 밀알이 되겠습니다."
다만 송영길 당 대표의 사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기존 선대위와 독립된 '청년 선대위'를 꾸려 당 안팎 청년들에게 전권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2030세대들의 민주당 비호감 타파를 가장 큰 과제로 내세운 이들은,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남혐 여혐 둘 다 싫어 위원회'를 두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아이를 낳은 여성과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식의 글을 올린 의원도 계셨잖아요. 저는 그런 것들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입법 성과와 선대위 쇄신, 두 축을 기반으로 한 이재명 후보의 승부수가 남은 기간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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