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냉동탑차가 도로 위 작업자 충격…4명 사상
[앵커]
강원도 춘천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1톤 냉동탑차가 도로 위에서 상수도 관로 작업을 하던 3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작업자 3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사고 차량 운전자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바닥에는 차량 파편과 공사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고 차량은 곳곳이 망가졌는데 앞부분은 종잇장처럼 찌그러졌습니다.
강원도 춘천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1톤 냉동탑차가 도로 위에서 작업 중인 인부 3명을 덮친 뒤 작업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32살 김 모 씨를 비롯해 60대와 40대 작업자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사고 차량을 몰던 29살 박 모 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운전석에 계셨던 분도 의식이 없었어요. 몸이 다 처져있고, 몸이 (차량) 바깥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어요."
피해자들은 이날 춘천시에서 발주한 상수도 관로 표시장치 설치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현장에는 신호수가 교통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사고 차량은 작업자들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스키드 마크, 타이어 자국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수사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운전자가 중상을 입어 진술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운전자가 중상을 입어서 당사자 자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 상세하게 조사는 못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음주 여부 확인을 위해 채혈을 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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