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뜸한 정치권…주호영·반기문 빈소 찾아

2021-11-24 0

발길 뜸한 정치권…주호영·반기문 빈소 찾아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입니다.

정치권의 발길이 뜸한 가운데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돼있는데요.

계속해서 조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 한시간 전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주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특임장관으로 재직할 때 전씨와 여러 차례 만났다며 명복을 빌기 위해 왔다고 말했는데요.

전씨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았는데요.

반 전 총장은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며, 전씨에게 과오가 많은 것은 틀림없다고 했습니다.

또 생전 사과하지 않은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5공화국 인사 등 전씨 측근들도 계속해서 빈소를 찾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장관이 조문을 한 뒤 "현대사의 아픔과 시련, 논란 속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떠났다"며, 과오도 있었지만 영면을 기원하는 의미로 문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후 오후 5시 40분쯤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조문을 올 예정입니다.

[앵커]

일반인들이 빈소를 찾으면서 소란스러운 상황도 생겼다고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 2시쯤 일반인 조문객 100여 명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우리공화당 당원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은 전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빈소를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빈소를 찾았고요.

한때 조문객과 1인 방송 운영자들이 뒤엉켜 빈소 주변이 소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일부 당원은 전씨의 장례가 가족장이 아닌 국가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5·18 강제진압에 대한 명확한 사죄 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점에서 전씨에 대한 항의 목소리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장례식장 앞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가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씨의 만행을 잊을 수 없다며, 풀어야 할 가족들의 원한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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