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위로해주는 대표적인 간식, 치킨 한 마리가 2만원까지 올랐다는 우울한 소식입니다.
재료 가격부터 배달수수료까지 안 오르는게 없다보니 외식물가도 연쇄적으로 껑충 뛰고 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장사를 시작한 뒤 딱 한 번 메뉴 가격을 올린 치킨집.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는 1만6000원입니다.
그런데 최근 기름값 때문에 매출에 타격이 큽니다.
[전숙이 / 치킨집 사장]
"식용유가 최고 많이 올랐어요. 3만1000~2000원 들어오던 게 지금은 4만3000원에 들어오고 있어요."
해마다 오르는 최저임금에 배달수수료까지 부담하다 보니 치킨 가격 인상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전숙이 / 치킨집 사장]
"지금 당장은 올리긴 사실 힘든데 내년 구정 좀 지나봐서, 상황봐서 그때 1000원씩이라도 올릴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어제부터 가격을 올렸습니다.
1만8000원이던 대표 메뉴가 2만 원이 됐습니다.
[최유리 / 경기 용인시]
"치킨이 국민들 다 좋아하는 보통 서민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이러면 정말 좀 너무 타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킨과 함께 즐겨먹던 맥주 가격도 일부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최근 피자와 떡볶이 가격까지 뛰면서 소비자 부담은 커졌습니다.
[박철수 / 경기 용인시]
"급여 인상분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한다 그렇게 보고요. 떡볶이도 이제 더이상 서민 간식거리는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달새 0.3%포인트 뛰었습니다.
4년 10개월 만의 최대 상승입니다.
앞으로도 물가는 더 뛸 거란 걱정 속에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생활 형편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태희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