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한 피해자 가족들은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공포의 장소가 되어버린 집에서 곧 이사를 간다고 합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건이 벌어진 지 8일째,
40대 이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부인은 여전히 의식을 잃은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지검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지원에 나서면서 치료비 걱정은 한숨 덜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가족은 여전히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흉기에 찔리는 걸 본 20대 딸은 환청까지 들릴 정도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팔 등을 크게 다친 60대 남편 역시 치료와 생계를 모두 미뤄두고 사건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사건이 발생한 집을 떠나 곧 이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건 당일은 가족들이 이 씨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이사를 결심하고 다른 집을 보고 온 날이었습니다.
[조병호 / 인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다른 집으로 이사 가는 것을 지금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협조 요청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살인미수·특수상해 외에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뿐 아니라 지난 9월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조현진 기자 j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