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며, 윤석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못을 박았습니다.
윤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좀 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통합 선대위' 구상이 시작부터 흔들린 가운데, 불편한 심기까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윤석열 후보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수락 여부를 가타부타 밝히진 않았지만 이제 일상으로 회귀하겠다는 한마디 그 자체로 강경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더 이상 그렇게 복잡하게 얘기할 것 없이 내가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고 하면,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받아들이면 되는 거지 더 이상 뭐 달리 해석하려고 하지 마세요.]
윤 후보는 공식적으로는 기다리겠다는 입장만 거듭 확인했는데,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선대위에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며칠 생각을 하시겠다고 하니까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을 '그 양반'으로까지 지칭하며 답변을 피하는 등 불쾌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후보 비서실장 1순위로 거론됐지만 김 전 위원장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은 스스로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밝히면서,
후보가 스스로 '원톱'이 돼 전권을 행사해야지, 조연이 주목을 받으려 하거나 거래를 하려 해선 안 된다며 김 전 위원장을 에둘러 겨냥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이미 도리나 예우는 충분히 한 만큼 후보가 더 굽혀선 안 된다는 분위기도 읽히는 만큼,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 김종인 카드 대신 이준석 대표 역할을 끌어올리자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지만,
이 대표 본인이 여기에 회의적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우리 후보가 누가 된다 하더라도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 때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선거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저는 이 계획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시라는 말씀을 드렸고, 후보도 그럴 의지가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윤석열-김종인 두 사람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모... (중략)
YTN 부장원 (boojw1@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1123195104490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