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탄절 퍼레이드 인파 속에 차량이 돌진해 수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탄절 퍼레이드로 한창 들뜬 미국 위스콘신주 워케샤 마을.
[현장음]
“행복한 일요일이에요. 여기는 위스콘신입니다.”
거리에 울리던 밴드 음악소리가 한순간에 비명으로 변합니다.
붉은색 SUV 차량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덮친 겁니다.
바리케이드를 쓰러트리고 지나간 차량은 길가에서 춤 추던 아이 뒤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갔습니다.
[안젤라 오 보일/ 목격자]
“(그 차가) 적어도 두 사람을 그대로 쳐서 넘어뜨렸고,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갔어요. 멈추지 않았습니다.”
[칼슨 / 목격자]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정말 끔찍했습니다."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30분도 안 돼 벌어진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스티븐 호워드 /위스콘신주 워케샤 소방서장]
“총 11명의 성인과 12명의 어린이 환자를 6개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일부 사망자도 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와 차량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고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의 제지에도 퍼레이드 인파를 덮친 만큼 고의적인 사고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일각에서는 총격으로 2명을 살해하고도 무죄 평결을 받은 10대 백인 소년 사건 반발 사고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카일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위스콘신 커노샤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총을 쐈지만 지난 금요일 정당방위 주장이 받아들여지며 석방됐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