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두 모습…독일 5차 유행 경고 vs 영국 '태연'
[앵커]
겨울을 앞두고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대응 방식에 있어서 국가마다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은 당국이 5차 유행을 경고하며 규제를 강화한 반면, 영국은 아직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애써 느긋한 모습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독일에서는 5차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의 최고 책임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없으면, 5차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독일 당국은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 제한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봉쇄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대확산 중이며, 전국적인 비상사태입니다. 비상 브레이크를 당겨야 합니다."
반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4만 명 넘게 나오는 영국은 대조적입니다.
부스터샷 대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의료계의 잇단 요구에도 여전히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플랜B'와 관련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닙니다."
영국 정부는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여야 백신 패스 도입, 마스크 의무화 같은 '플랜B'를 도입할 방침입니다.
한편, 최근 며칠 사이 유럽 상당수 국가에서 정부의 제한 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시위대의 방화와 폭력에 경찰이 발포로 맞서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벨기에서도 3만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열려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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