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방정식' 어떻게 풀릴까…제3지대 결합도?
[앵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후보 단일화가 큰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군소 후보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대선 지형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수와 진보 진영의 총집결 맞대결이 예고된 20대 대선.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박빙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선 링 위에 오른 후보는 이들 외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그리고 가칭 새로운 물결 창당을 준비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지지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 그렇지만 군소후보들의 합종연횡에 따라 대선 지형도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심상정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원합니다.
이, 윤 후보 중 누가 단일화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부는 그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수 있습니다.
세 후보 모두 '완주'를 다짐하지만, 지지율 정체가 계속되고 이, 윤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친다면 진영 내 단일화 요구가 분출할 수 있습니다.
경우의 수는 다양합니다.
진영 간 단일화에 제3지대간 단일화도 가능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가 첫 손에 꼽히는 시나리오지만 심상정, 김동연 후보와도 힘을 합칠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도 최근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끕니다.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가장 현실성 있습니다.
과거 18대 대선에서 심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한 전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 후보는 대안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완주'를 택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대 양당 체제 종식에 대한 공조는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심상정, 안철수 후보와의 제3지대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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