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석 달 만에 ‘항체 반토막’…한 발 늦은 추가접종

2021-11-20 129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들에 코로나가 퍼지는 이유, 바로 돌파감염 때문이죠.

백신 맞은 지 네, 다섯 달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떨어진 겁니다.

방역 당국 조사에 따르면 접종 완료 후 석 달만 지나도 항체 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이어서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화항체란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했을 때 이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백신으로 생성된 중화항체의 양은 시간이 갈수록 적어져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코로나 백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사람들의 중화항체 최고치는 392.

3개월이 지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화이자를 접종한 이들도 석 달 뒤 중화항체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중화항체 값이 낮으면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지기는 하나, 백신의 종류에 관계없이 얼마 이상이 돼야 된다고 하는 수준이 있고 그 수준은 대부분 다 넘죠."

여기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가 국내 감염을 이끌면서 백신 효과는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델타 변이와 비교하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완료자의 중화항체 양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50% 정도 감소했고,

화이자는 6분의 1, 모더나는 3분의 1 수준입니다.

단 중화항체값만 가지고 코로나 예방 효과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항체 면역 체계가 있고 세포 면역 체계가 있는데 세포 면역 쪽은 아스트라제네카 쪽이 오히려 더 훨씬 강하다는 보고들도 많아서 아마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 될 걸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백신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접종 시기별 추가 접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