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기소 코앞인데…대장동 수사팀 어수선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기소를 코앞에 두고 검찰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방역수칙 위반 논란을 빚으며 주임 부장검사가 교체되는가 하면 정치권의 특검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을 총괄해온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이 수사에서 배제됐습니다.
지난 4일 청사 인근 식당에서 수사팀 16명이 이른바 '쪼개기 회식'을 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회식 이튿날부터 유 부장검사를 포함해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수사에 차질을 빚었고 최근에도 부서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검찰은 차질 없이 수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갑작스레 전해진 부장검사 교체 소식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사팀이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 뿐이 아닙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진 사실을 알지 못해 '무능' 논란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며 시장실만 제외해 '수사 뭉개기' 의혹을 자초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특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결국 윗선과 로비 여부 등 이번 사건의 핵심 의혹들은 특검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대선을 앞둔 여야의 기싸움 속에 특검이 언제 출범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수사팀은 별다른 소환 조사 없이 다음 주 월요일(22일) 구속 기간이 끝나는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혐의와 공소사실 정리를 이어갔습니다.
두 사람을 기존의 배임과 뇌물 혐의로 우선 재판에 넘긴 뒤 로비 의혹 등은 향후 수사를 통해 추가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7일 압수수색에 이어 이번 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던 곽상도 전 의원의 소환도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다음 주로 넘기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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