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적 보이콧' 검토…'베이징 종전선언' 난항

2021-11-20 3

미국, '외교적 보이콧' 검토…'베이징 종전선언' 난항

[앵커]

미중정상회담이 끝나기 무섭게 미국은 내년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문재인 정부가 기대하던 '베이징 종전선언'은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 사흘 만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십니까?)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합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만 보내고 개막식이나 폐막식에 참석할 정부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바이든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이 훨씬 더 작아진 겁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중 정상이 모여 종전을 선언하는 '빅 이벤트'를 내심 기대했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6.25 전쟁 핵심 당사국인 미국이 불참할 경우 베이징 무대에서 종전선언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 모여 종전을 선언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나리오 역시 '장밋빛 환상'에만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미가 합의한 종전선언 제안을 북한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이중적 태도와 적대정책 철회'라는 대화 선결조건을 고집하며 한미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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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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