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권 이틀째 민심 구애…윤석열, 선대위 구상
[앵커]
대선주자들의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주말마다 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명 '매타버스'를 타고 지역순회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매타버스는 충청권에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매타버스
이준흠 기자.
[기자]
이재명 후보는 오늘, 충남 논산과 충북 진천 등을 돌며 이틀째 충청권 순회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나거나, 거점국립 대학생들과 만나는 등, 중원과 청년 민심 공략에 공을 들였습니다.
화지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한 식당 앞 단상에서 갑자기 즉석연설을 했는데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덩치만 크고 하는 일을 제대로 못 챙기는 선대위, 당 역시 다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대개혁을 예고했습니다.
"두꺼운 보호복 다 벗어던지고 날렵하게…몽골 군인 10만명이 유럽과 아시아를 휩쓴 힘이 무엇이겠습니까. 빠른 속도, 단결된 힘이었습니다. 빠르게 행동하는 소수가 전체를 석권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새벽에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도 고인물, 게으른 기득권이 됐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도 수익 환수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데 부족했다며 사과했습니다.
노년의 한 상인을 만나서는 어머니 생각이 나고 어른이 생업을 위해 쪼그려 계신게 마음이 아팠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 후보는 충청권을 순회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이재명 갤러리'에 "'눈팅'하러 왔다 글 남긴다"며 인증샷을 올리고 청년정책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네, 현재 국민의힘은 선대위 인선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 윤석열 후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일단 공식 일정은 없군요?
[기자]
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공식 일정은 잡지 않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선대위 인선을 두고 윤 후보가 직접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설득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주말 후보의 움직임을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윤 후보측의 구상은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두고, 외연 확장을 위해 김한길, 김병준, 이 두 민주당 출신 인사를 중용하는 이른바 '3김 체제', '반문 빅텐트'를 꾸리겠다는 겁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이미 합류 요청을 승낙했고, 김한길 전 대표는 고민 중이지만 도와줄 것이라며 영입을 기정사실화했는데요.
하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이를 두고 윤 후보는 친소관계에 의한 영입이 아니라고 해명까지 했습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역할로 거론되는) 상임선대위원장이 무엇 때문에 필요한지를 내가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한테 분명히 이야기했어요."
"제가 그분들 안 지 얼마 안 됩니다. 내가 모시려고 한 거지 무슨 인간적인 친소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한편 윤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1년 전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서민 중산층 주거 안정지원 방안으로 '월세 난민'이 대거 발생했다며, "오만과 독선이 부른 부동산 인재"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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