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구속 만료 D-2…수사팀은 '뒤숭숭'

2021-11-20 3

김만배·남욱 구속 만료 D-2…수사팀은 '뒤숭숭'

[앵커]

검찰이 주말이자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남욱 씨의 구속 만료를 이틀 앞둔 오늘(20일),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부장검사가 갑작스레 교체됐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의 분위기가 안팎으로 어수선합니다.

이른바 '쪼개기 회식'을 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으로 어제(19일) 수사의 주임 검사인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이 사실상 경질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수사팀 16명이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 식당에서 10명으로 제한된 사적모임 규제를 피하기 위해 8명씩 나눠 회식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회식 장소에 수사팀장인 김태훈 중앙지검 4차장 검사도 들렀고, 이튿날부터 어제까지 유 부장을 포함해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수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중앙지검은 국무총리실까지 나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자체적으로 문책성 조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사팀은 일단 오늘은 주요 인물 소환 없이 분위기를 추스르며 모레(22일) 구속 기간이 끝나는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공소사실을 정리할 방침입니다.

[앵커]

검찰이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를 어떤 혐의로 재판에 넘길지도 관심이죠?

[기자]

네, 검찰은 구속 기간 만료일인 다음 주 월요일(22일) 두 사람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배임과 뇌물 혐의 일부를 먼저 적용하고, 관심이 쏠렸던 이른바 윗선 수사와 정치권과 법조계 로비 의혹은 추가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표적 로비 의혹인 '50억 클럽'과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이번 주 압수수색했지만, 수사팀 안팎의 여러 변수가 겹치며 기소 전에 곽 전 의원의 소환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의 조사 일정도 아직입니다.

이렇다보니 정치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특검 논의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결국 핵심 의혹들은 특검을 통해 밝혀질 공산이 큰 것 아니냐는 겁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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