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중국의 인권 유린을 문제삼은 행보인데, 중국 외교부에서 즉각 반발이 나왔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열릴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십니까?)
현재 검토 중인 사안입니다.”
미중정상이 화상 회담을 통해 협력을 도모한 지 사흘 만입니다.
그동안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 보도가 잇따랐지만 대통령이 직접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외교적 보이콧이 결정되면 선수단은 올림픽에 참가하되, 정부 대표 공식 사절단은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보이콧 검토 배경은 중국의 인권 문제.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신장과 티벳, 홍콩의 인권 이슈에 우려를 표현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강행한다면 중국 인권 문제에 같은 입장을 보여온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동참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반면 일본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싶다며 행보를 같이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보이콧 검토 소식에 중국 외교부는 "신장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올림픽은 선수들이 주인공인 무대인데, 미국이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손진석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