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관련자 조사 박차…성남도개공 팀장 재소환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어제(18일)에 이어 오늘(19일)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이들을 줄소환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서울중앙지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어제(18일)에 이어 오늘(19일)도 관련자들을 줄줄이 소환할 예정입니다.
우선 오전부터 대장동 사업 당시 실무를 맡았던 한 모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2팀장을 지난달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지시로 대장동 사업 주무부서가 당시 개발사업2팀에서 1팀으로 바뀌었는데, 한 씨는 1팀 소속이었습니다.
또 수사의 핵심 단초를 제공해 온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도 오늘 다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어제 김만배 씨의 전직 기자 후배인 천화동인 7호 소유주 배 모 씨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뇌물 3억 5천만원을 전달한 걸로 조사된 위례신도시 개발업자 정재창 씨 등을 부르기도 했는데요.
김 씨와 남 변호사의 구속 기한을 나흘 앞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당사자 중 곽상도 전 의원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그제(17일)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의 자택과 하나은행 등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며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와 곽 전 의원의 친분을 뒷받침하는 진술도 추가 확보했습니다.
2014년 말부터 2015년 사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 등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앞둔 정영학 회계사에게 김씨가 곽 전 의원을 소개했다는 건데요.
김 씨 측은 "정 회계사가 아는 변호사를 소개해달라고 해 당시 변호사였던 곽 전 의원을 소개해줬다"면서도 "곽 전 의원에게 사업 관련 청탁을 한 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회계사는 곽 전 의원이 아닌 검사장 출신의 또 다른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2015년 기소를 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곽 전 의원은 김 씨 등의 부탁을 받고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준 대가로 아들 퇴직금 50억원 가운데 일부를 받았다는 뇌물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 관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선 대장동 사업 초기 자금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재선을 위한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이자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가 2014년 초부터 2015년 3월까지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씨 측에 43억원을 건넨 사실을 파악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 돈의 일부가 이 후보의 선거운동 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쫓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김만배 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 측은 "이 씨로부터는 사업 초기 자금으로 20억원을 빌린 것이며, 정상적인 사업 자금으로 썼을 뿐 불법 정치자금 등으로 쓰인 바는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남 변호사 역시 로비 자금 의혹을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11년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을 수사하며 대장동 대출만 제외해 봐주기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제 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 모 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는데요.
당시 대장동 민간 개발을 추진하며 대출을 받은 시행사 씨세븐의 이강길 전 대표 등에 대한 조사가 이어질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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