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고 와 급하게 시험장 안으로 뛰어가는 학생들,
수험생만큼이나 종일 마음 졸이는 학부모 심정은 여느 해와 다름이 없었는데요.
아침부터 지금까지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낸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여현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잘하고 올게! 안녕!"
속속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
[소혜온 / 수험생]
"마스크 쓰고 공부하는 게 답답하고 여러 가지로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다 같이 버티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방역 문제로 후배들의 단체 응원은 사라졌지만, 가족들은 따뜻한 포옹으로 수험생에게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심옥희 / 수험생 학부모]
"같이 차 타고 오면서 제가 더 많이 떨렸고요. 한 해 동안 굉장히 자기 스스로 열심히 공부한 만큼 떨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어요."
입실 시간에 임박해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하거나, 지각을 해 닫힌 교문을 넘어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현장음]
"지금 학생 하나 왔어. 문 좀 열어주세요. 도와주세요."
절과 교회에는 부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연수 / 수험생 학부모]
"마스크 10시간 넘게 쓰면서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게 굉장히 안쓰럽더라고요. 끝까지 마무리 잘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험 결과가 기대만큼 나올 지는 아직 알 순 없지만, 오늘만큼은 수고했다는 말부터 해주고 싶습니다.
[조윤영 / 수험생 학부모]
"가은아 1년 동안 너무 수고 많이 했고 엄마 아빠는 늘 가은이 편이고 평안히 시험 보고 나왔으면 좋겠어!"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강승희
영상편집: 오영롱
여현교 기자 1w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