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에 홍수 강타…"500년 만의 재난"
[앵커]
캐나다 서부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최소 3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 정부는 "500년 만의 재난"이라고 표현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물바다가 된 거리. 사람들은 카누를 타고 이동합니다.
자동차 윗부분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물이 가득 찬 곳도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서부 지역에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좁고 긴 형태로 이어진 습한 공기층을 의미하는 '대기의 강' 현상으로 인해, 200mm가 넘는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우리는 곤경에 처해있습니다. (물이) 마지막 단계를 넘어 집으로 들어오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 바닥 밑은 물로 가득 찬 것이 분명합니다."
산사태까지 발생해 주요 도로와 철도 등이 끊겼고, 이 지역 최대 항구인 밴쿠버항 이용도 제한됐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위기는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한 가운데 주민 1만7천여 명이 산사태와 침수 등을 피해 대피했지만, 그렇지 못해 고립된 주민들도 상당수.
존 호건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지사는 "500년 만의 재난"이라면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비상사태 명령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서비스와 물품을 제공하겠습니다. 여행을 제한하고, 생필품과 응급 의료진을 필요한 지역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끔찍하고 끔찍한 재난"이라면서 공군 병력을 복구 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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