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여경…'부실 대응' 논란

2021-11-18 0

흉기난동 현장 이탈한 여경…'부실 대응' 논란

[앵커]

얼마 전 인천의 한 빌라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여성 경찰관이 현장을 이탈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해당 여성 경관은 범죄 진압용 테이저건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 주택 곳곳에 혈흔이 묻어 있습니다.

지난 15일 이 건물 4층에 살던 40대 A씨는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다 아랫집에 살던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범행 당시 피해자들과 함께 있던 여성 경찰관이 피해자들을 두고 현장을 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여경은 범죄 진압용 테이저건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흉기를 든 피의자를 보고 지원 요청을 위해 그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지만 해당 여경이 빌라 밖으로 나오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건 당시 2인 1조로 함께 출동했던 남성 경찰관 역시 밖에 있었는데, 두 경찰관이 모두 빌라 밖으로 나온 뒤 공동 현관이 닫힌 겁니다.

"내가 그렇게 소리 지르는데도 경찰이 안 올라오더라고요."

결국 경찰관이 모두 공동현관 앞에서 허둥대는 동안, 피의자를 막아선 건 피해자 가족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경찰청장은 사과문을 내고, 해당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 조사를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관이 피해자들을 두고 현장을 떠나면서 부실 대응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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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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