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9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5백 명대를 유지하면서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80% 가까이 찼지만 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천292명.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최다 수치입니다.
신규 환자가 이틀 연속 3천 명을 넘긴 것도 처음입니다.
이번 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방역수칙을 완화하면서 신규 환자 수는 거듭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500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하루 새 29명이나 늘었습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이번 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위중증 환자의 증가는 다음 주부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9%이고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평균은 78.2%에 달합니다.
확진자수 증가에 따라 병상 배정 대기자도 급증하면서 수도권에만 423명에 이릅니다.
의료 시스템 과부하 우려가 잇따르자 김부겸 총리는 수도권 병원장들과 만나 중환자 병상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에도 벅찬 수준입니다.]
김 총리는 병원장들에게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방역 당국은 현재 시행 중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이 문제라며 특히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한 고령층의 감염에 집중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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